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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 2020호외-3 호 제2캠퍼스 ‘WITH’ 총학생회장을 만나다

  • 작성일 202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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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연

“남은 기간 동안 학생들의 권리 찾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겠다.”


 코로나19가 대학생활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현재 기숙사 공지나 대면 시험 여부 등 학교의 일방적인 학사 운영에 대한 학우들의 불만이 커져가고 있다. 이에 학교와 직접적인 소통이 어려운 학생들에겐 학우들의 목소리를 듣고 학교와 소통하는 총학생회의 역할이 더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총학생회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커짐에 따라 한편으로는 소통 과정에 있어 많은 학우들의 요구와 불만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다.

 상명대학보사는 WITH의 강태현 총학생회장을 만나 다양한 학내 사항들에 관해 학내구성원들과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듣고, 현 시점 총학생회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 2020학년도 ‘WITH’ 총학생회 학생회장 강태현(스포츠산업·4)



현재 총학생회의 가장 핵심적인 계획이나 목표는 무엇인가.


 ‘WITH’라는 총학생회의 이름에 걸맞게 가장 핵심적인 계획과 목표는 ‘학우들과 함께 하는 것’ 이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학교와 학생회 모두 처음 겪는 일이었기 때문에 1학기에는 대처가 미흡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의 상황을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앞으로 코로나가 진행된다는 전제하에 2학기는 학생회가 좀 더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학우들의 불편 사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런 노력을 통해 1년을 안전하게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0학년도 총학생회 주요 공약으로는 기숙사 생활 개선, 열람실 환경 개선, 몰래카메라 안심 존 설치가 있었는데, 구체적인 진행 상황이 어떻게 되나.


 먼저, 기숙사 생활 개선의 경우 이전부터 룸메이트 제도가 불가능한 제도는 아니었다.임기 시작 전 기숙사와 논의를 했을 때 룸메이트를 선정한 후 이후에 발생하는 불만사항을 수용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어 1학기에 상황을 지켜보고 2학기에 시범 운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많은 논의를 통해 빠르게 추진이 가능했다. 또, 시험기간 때 기숙사 입사 시간을 늘리는 것을 제안했는데, 늦은 시간에 이동하는 것을 불편해하는 학우들도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도서관 열람실 환경 개선 공약 같은 경우, 작년 선출된 직후 총장님과의 간담회에서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우들이 많아 공부할 때 불편함을 느껴 공기청정기 설치와 같은 안건을 제시했는데 예산 문제로 인해 서울 캠퍼스와 함께 추진해야 해서 이 부분은 아직 검토 중이며 코로나가 끝난 후 지속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몰래카메라 안심 존은 경찰서에 직접 제안서를 만들어서 제출한 상태이다. 올해부터 학교를 포함한 학교 주변의 상가들까지 불시에, 수시로 점검하고 점검 완료 인증 표시를 부착할 예정이다. 이 공약은 내년, 내후년에도 계속 진행될 수 있도록 이야기가 된 상태이다.



공약 중 하나였던 학점포기제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학점포기제도 같은 경우 아무래도 많은 학우들이 우려한 공약 중 하나이다. 이전과 같은 완전한 학점포기는 아니더라도 학우들이 편하게 수업을 듣고, 포기할 수 있는 제도를 생각하고 있고, 이와 관련해서는 당선 직후부터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와 함께 학사제도개편을 하자는 논의를 하고 있다. 양 캠퍼스의 총학생회가 함께해야 더 강한 힘을 가지고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와 ‘WITH’의 생각이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로 인해 원활한 일을 진행하기 어려운 실정으로, 방학 기간을 이용해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를 만나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학우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



이번 학기 계획했던 공약과 행사 진행이 힘들어지면서, 학우들은 그에 따른 학생회비 사용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종식을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공약과 행사 진행에 대한 확답을 드릴 수 없다는 점을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다른 학교의 경우 온라인 행사를 많이 하고 있지만, 많은 학우들이 제출해 준 학생회비를 온라인 행사에 모두 사용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1학기 학생회비를 2학기에 사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1학기에 학생회비를 납부한 학우는 2학기에 학생회비를 납부하지 않아도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가 계속 진행된다면 전원 반환을 하거나, 내년 학생회비로 이월하는 방안이 있는데, 전체 집행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월을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앞으로 운영위원회를 통해 논의를 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과 학교를 이어주는 역할을 총학생회의 역할이 커 보인다. 총학생회가 학내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모으는 구체적인 소통 과정이 궁금하다.


학우들의 목소리를 듣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던 것은 설문조사라고 생각한다, 또, 이번에 개설한 카카오톡 채널에서 여러 의견을 주는 학우들을 통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되돌아볼 수 있었다. 기존에 운영하던 에브리타임의 경우 정말 좋은 의견도 많았지만계속되는 총학생회 계정 신고로 인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없게 되었다. 앞으로는 카카오톡 채널이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지속적인 피드백을 주시면 감사하겠다. 특히 요즘 상황에서 학우들이 불만을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 총학생회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 총학생회 SNS나 개인적으로 연락이 오는 경우 최대한 자세한 답변을 드리고 있다. 앞으로도 총학생회의 많은 노력을 통해 학우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최근 전국총학생회협의회를 통해 등록금에 대한 안건을 대교협에 요청했는데 돌아온 대답은 회피였다. 교육부에 계속해서 요청할 계획이 있거나 모색하고 있는 다른 방안이 있는가.


 등록금 반환과 관련해 각 대학들은 애매한 답변만을 학생들에게 내놓고 있고, 교육부 역시 명확한 지침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등록금 반환 방안을 모색하던 중, ‘충남세종대학생연합회’라는 조직에서 활동을 하며 ‘경기도대학생협의회’와 논의한 결과 전국의 대학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판단하여 만들게 된 연합이 현재의 전총협이다. 대학의 목소리를 모아 서명문을 낸다면 등록금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서명문을 제출한 결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등의 노력을 꾸준히 할 수 있었다.

 지금도 등록금과 관련해 끊임없이 방안을 생각 중이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대학교육부평가에서 평가받은 학교들에게 어느 정도의 지원금을 제공하는 것인데, 그 지원금은 지정된 곳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런 부분에서 사용 범위를 더 넓혀주어야 등록금 반환이 가능하다고 생각해 전총협을 통해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앞으로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와 함께 학교 측에 1학기 결산안을 요구하고 사용 금액을 상세히 보고 난 후 학생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는 2학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교들의 수업 방향 등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2학기에도 온라인 수업을 진행할 경우 등록금 인하는 꼭 필요하다. 앞으로는 더욱더 강한 자세를 취해 학교와 얘기할 생각이다. 많은 학우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현재와 마찬가지로대학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대교협, 교육부에게 지속적인 압박을 가해 학우들의 불만 사항을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최근 일방적인 대면 시험 실시에 대한 학우들의 불만이 거세다. 총학 측은 이러한 학우들의 불만을 반영하여 학교에 건의했지만, 요구 방법에 있어서 학우들의 불만이 더욱 커지는 것 같다.


 대면 시험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과 설문조사를 토대로 학교에 비대면 요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었다. 그 결과 총장님께서 교수들에게 비대면 시험을 강력하게 권고하였고, 혹시나 대면 시험을 볼 경우에는 학생들과 충분한 의사소통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소통 과정이 없던 수업도 많았고, 그 부분에 있어 행정 상 교수의 권한을 막을 수는 없다고 했다. 

 계속된 요구에도 불구하고 안 된다는 답변을 듣고, 대면 시험을 보러 올 수밖에 없는 학우들이 있을 경우가 있어 일단 기숙사 운영이나 셔틀버스 증축, 발열 체크 등 대면 시험을 보러 올 때 생길 수 있는 부분에 대한 대비를 해 놓고 비대면 요구를 계속해서 할 생각이었다. 저희 측에서는 조금이라도 학우들이 안전할 수 있게 나름의 준비를 했지만, 이 부분에서 학생들의 불만이 생긴 것 같다. 이러한 공지의 전달 방법과 학교와의 소통 과정에 있어서는 판단이 미숙했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얼마 전 대면 시험을 보러 오는 학생들을 위해 2주간 기숙사를 개방하기로 결정되었다. 하지만 비싼 입사비와 신청 기간 등의 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불거졌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총학생회는 기숙사에 대한 학우들의 불만 사항을 듣고 대면 고사 여부에 따른 기숙사 입실에 대해 16일 기숙사와 미팅을 가졌고, 가격 조정 방안과 신청 기간 연장, 사전·후 방역 등의 요구를 건의했다. 그 결과 입실일이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조정되었고, 입실일은 일요일로 고정하되 퇴실하고 싶은 날짜는 해당 일수만큼 금액을 지불한다면 개별 선택이 가능해졌다. 또한 16주 차 신청이 가능해져 6월 25일까지 신청 기간이 연장되었다. 건의 후 바뀐 내용이 반영된 2차 안내문은 총학생회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학우들에게 공지 되었다.



이번 코로나 19사태로 현재 대부분의 학사가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상황 속 ‘WITH’가 생각하는 총학생회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아무래도 학교와 학생의 연결고리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학교와 학우들, 교육부와의 연결고리가 되기 위해 전총협 실무진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 총학’이라는 목소리가 많은데, 전총협이나 학내 간담회 등을 통해 학우들의 불만 사항을 학교와 국가에 끊임없이 전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면 좋겠다. 



학교나 학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부탁한다.


 학교의 현실적인 문제와 학생들의 이상적인 문제가 대립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상적인 생각은 대학생들이 사회에 나가기 전 마지막으로 학교에 요구할 수 있는 권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학교의 반대가 있더라도 현재의 학내 문제 개선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당연히 가져야 할 권리를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학교에 요구할 것이다. 또한 이번 학기에는 부족한 점이었지만 앞으로 필요하다면 성명문을 포함한 더욱 강한 자세를 취할 것이다. 이것이 학생회의 특권이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학우분들의 불만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총학생회 임원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중간중간 공지가 늦어져 답변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을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총학생회 회장으로서 망설이지 않고, 주저하지 않고 학생들의 뜻을 전달할 것이며,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 



인터뷰 진행: 송수연 기자, 김채연 수습기자

정리: 송수연 · 엄유진 기자, 김채연 · 지수아 수습기자

사진 촬영: 엄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