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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제 2020호외-7 호 [책으로 세상 보기] 인류에게 필요한 11가지 약 이야기

  • 작성일 20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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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4144
최아름

 인류에게 필요한 11가지 약 이야기/ 정승규/ 반니/ 2020


2020년 봄부터, 전 세계는 작은 바이러스와 전쟁 중이다. 인류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은 없다고 생각했던 인간은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오랫동안 인류를 괴롭히고 있는 이 바이러스는 어디서 왔으며 언제 처음 발견되었을까.


 바이러스의 시작은 약 1만 년 전 수렵에서 농업으로 생활양식이 바뀌면서 가축을 키우기 시작했을 때부터였다. 동물에 기생하던 바이러스가, 인류가 가축과 가까이 지내면서부터 가축을 기르던 사람에게 침입했고 그때 바이러스를 처음 발견하게 되었다. 이렇게 시작된 바이러스와 질병에 맞서기 위해 인류는 끊임없이 약을 개발했다. 과거에 비해 현대에는 더욱더 다양한 종류의 가축과 가까이 지내면서 질병의 종류는 점차 다양해졌고, 이에 대응하는 약 또한 다양해졌다. 인류에게 꼭 필요했던, 앞으로도 필요할 약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 바로, ‘인류에게 필요한 11가지 약 이야기’이다.


 ‘인류에게 필요한 11가지 약 이야기’는 2019년에 출간된 ‘인류를 구한 12가지 약 이야기’의 후속편으로 인류와 가장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약 11가지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1장 : 전염병을 차단하는 항바이러스제’, ‘2장 : 여권 신장을 가져온 피임약’, ‘3장 : 카리브해에서 찾은 탈모 치료제의 열쇠’, ‘4장 : 현대인의 쓰린 속을 달래 주는 위장약’. ‘5장 : 환청과 망상에서 벗어나게 한 조현병 치료제’, ‘6장 : 인생의 즐거움을 되찾게 한 항우울제’. ‘7장 : 불안과 스트레스를 잠재우는 신경안정제와 수면제’, ‘8장 : 뇌 건강을 지켜주는 뇌 질환 치료제’, ‘9장 : 혈당을 낮춰주는 당뇨약’, ‘10장 : 기생충을 없애는 구충제’, ‘11장 :새로운 지평을 여는 유전자 치료제’라는 11개의 목차로 구성되어있다.


 최근 들어 야생동물에서 서식하는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자주 유행하는 이유는 인류가 환경 파괴를 계속하면서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파괴하거나, 침범하는 일이 과거보다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는 평화롭게 살던 동물이 원치 않게 사람과 접촉하는 횟수가 많아짐에 따라 자연스레 인류가 알지 못했던 바이러스가 등장하는 것이다. 저자는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초·중·고의 개학이 미루어지고 수능의 시행이 미루어지는 등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사회적∙경제적 타격 등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사례를 교훈 삼아 바이러스와 사람이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인류는 앞으로 살아가면서 지금보다도 더 많은 바이러스를 만나게 될 것이다. 바이러스를 피할 수 없다면 그에 맞서는 약을 개발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코로나 19 사태처럼 바이러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바이러스에 대해 더 많이 연구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앞으로도 꾸준하게 필요할 것이다. 그래야만 우리는 훗날 코로나 19와 같은 팬데믹 현상을 직면했을 때,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


최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