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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제 693 호 [기획] '공강, 어떻게 보내요?' - 슴우들의 공강 활용법 탐구

  • 작성일 202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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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4433
정유빈

-‘공강어떻게 보내요?’ - 슴우들의 공강 활용법 탐구 


공강(空講)의 사전적 의미는 주로 대학교에서 앞의 강의와 뒤의 강의 사이에 강의가 없는 때를 말한다. 대학생들의 공강 시간은 보통 짧게는 1~2시간, 길게는 3~5시간 정도이고 ‘요일+공강’이라는 단어처럼 하루가 통으로 수업이 없는 날도 있다. 공강 시간을 단순히 다음 강의를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이라 여긴다면 무의미하게 휘발되기 쉽다. 하지만 ‘효율적으로 보낸 공강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 더 알찬 대학 생활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우리 대학 학우들은 과연 이 시간을 어디서 보낼 수 있고, 학우들은 어떻게 보내는지 알아보고자, 학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상명대학교 식품영양학과에 재학 중인 20학번 학생입니다.


Q. 일주일에 가장 긴 공강이 어떻게 되나요?

A. 1교시에 수업이 있는 금요일에 가장 긴 공강이 있고, 한 4시간 정도 시간이 남습니다. 


Q. 4시간이면 학생들이 소위 말하는 ‘우주공강’이신데 긴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나요?

A. 1교시 후 힘들고 지칠 땐 학교 내 교내식당인 안다미로에 가서 동기들과 밥과 커피를 모두 해결하고, 남은 시간에는 과방이나 학교 벤치에 앉아 다음 수업 가기 전 체력을 보충합니다.


Q. 공강 시간에 체력을 충전해두고 가면 다음 수업에 집중이 더 잘될 것 같은데, 실제로도 그런가요?

A. 네. 충분히 쉬고 가면 피곤함이 사라져 다음 수업에 더 집중이 잘 되는 것 같습니다.


Q. 그렇다면 휴식을 취하기 위한 본인만의 특별한 공강 활용법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금요일처럼 공강 시간이 긴 날엔 학교 근처 동기 자취방에 가서 동기들과 배달음식도 시켜먹고, 넷플릭스도 보곤 하는데 이것이 바로 저만의 특별한 공강 활용법입니다. 작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동기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 아쉬웠는데 올해는 융합수업이 진행되면서 공강 시간이나마 동기들과 소소한 시간을 보내고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 저는 공강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Q. 공강 시간이 하루에 4시간이면 한 편으로는 부담이 클 것 같기도 한데, 휴식 이외에 하는 활동이 있나요? 

A. 네, 그렇습니다. 밥을 먹고도 남은 공강 시간엔 공부를 하기도 합니다! 녹화된 강의 영상을 보거나 복습을 통해 시험 기간의 부담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공강 시간에는 아무래도 동기들이랑 있는 시간이 길다보니까 같이 공부하는 일이 많아요. 같이 공부하면 모르는 것이 생겨도 바로 질문할 수 있고, 또 동기가 모르는 것은 제가 알려주면서 자유로우면서도 서로 응원하는 분위기 속에서 공부하면 집중도 더 잘 되고 좋은 것 같습니다! 


Q. 학교에서 동기들과 여러 번 공부해 보신 것 같은데, 동기들과 학교에서 공부하기 좋은 장소를 추천해 주실 수 있나요?  

A. 저는 버스정류장 앞 KB스타스퀘어의 룸에서 공부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밖에 있는 것보다 소음이 덜해서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되는 것 같습니다. 동기들과 이런 저런 질문들을 주고받으며 공부하기에는 정숙해야하는 도서관보다 카페 같은 분위기의 KB스타스퀘어에서 공부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Q. 정성스러운 답변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학우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수업 중간에 있는 공강에 동기들과 소소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저는 공강이 좋습니다. 우주공강에 도대체 뭐 하냐며 안타까운 시선을 받기도 하지만 저는 나름대로 이 시간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슴우분들도 공강을 잘 활용해 알찬 대학생활 보내시길 바랍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학번 영화영상전공 학생입니다.


Q. 어느 요일에 공강이 있나요?

A. ‘금공강’입니다.


Q. 주로 공강에 무엇을 하나요?

A. 뭔가 딱 정해놓고 하는 건 아니고 주로 학술정보관에서 그 주의 강의 복습을 하거나 전공 관련 활동들을 하는 편입니다. 


Q. 전공 관련 활동에 대해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A. 저는 촬영 쪽으로 관심이 많아서 따로 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외주를 받을 때도 있고, 가끔씩은 제 개인적인 촬영을 하곤 합니다.


Q. 주로 어떠한 촬영을 하나요?

A.거의 전공 수업의 연장선으로 단편 영화 촬영이나 UCC 촬영을 주로 하고 있고, 요즘에는 애프터 이펙트도 독학해서 다양한 기술을 취득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Q. 공강을 알차게 보내고 계신데,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공강을 보내나요?

A. 저도 사실 처음부터 공강을 의미 있게 보낸 건 아닙니다. 처음에는 하루 종일 핸드폰만 할 때도 있었고, 친구들과 게임도 했습니다. 그렇게 금요일 24시간을 여가시간으로 보내다보니 다른 동기들보다 뒤처지는 느낌도 들고 그냥 하루가 굉장히 의미 없게 느껴졌습니다. 강의도 매일 수강시간을 놓치고, 한학기가 그렇게 제 인생의 쓸모없는 기억들이 돼버렸습니다. 그래서 이렇게는 안 되겠다고 마음먹었고, 저번 동계방학 때부터 열심히 자기계발 실천중입니다. 제 전공 살려서 일하니 스펙도 되고 성취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Q. 친절한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슴우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공강 의미 있게 보내는 꿀팁 있으시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꿀팁 이랄 것 까지는 없지만, 일단 공강 때 전공 관련 작은 활동이라도 해보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정말 작은 것부터라도, 만화과를 예를 들면 ‘하루에 웹툰 3컷정도 모작하기’라든지 연극과는 ‘연극 짧은 클립 2개정도 보기’같이 정말 쉬운 것부터 욕심내지 않고 실천하는 게 공강을 의미 있게 보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강 어디서 보내요?’ , 학교편 (서울캠퍼스)



01. 학술정보관

▲학술정보관 1층 리딩라운지 내부 [출처:상명대학교 홈페이지] 


도서관이야 말로 학생들이 도서를 빌리거나 집중하여 공부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이다. 학술정보관은 사범대학과 밀레니엄관 사이에 있으며, 특히 학술정보관 1층에 있는 리딩라운지는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카페같은 분위기로 많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어 자리 잡기가 치열하다. 



02. 카페 ‘블루포트’


지난 해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이 문을 연 카페 ‘블루포트’는 미래백년관 B1층에 자리잡고 있다. 넓고 쾌적하여 강의를 들으며 공부를 하거나, 동기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또한 핫도그처럼 가볍게 배를 채울 수 있는 요깃거리도 있어 점심시간에도 많은 학생들이 이용한다. 


03. 오름 라운지 

▲오름 라운지 내부 [출처:상명대학교]


미래백년관 B1층 카페 블루포트 바로 앞에 있으며 2020년 12월에 새롭게 리모델링한 장소이다. 긴 책상과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까지 함께 있어 잠시 쉬었다가기 좋은 장소이다. 카페못지 않은 분위기와 곳곳에 마련되어 있는 포토존은 학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04. KB 스타 스퀘어 

▲KB STAR SQUARE 내부 [출처:상명대학교 홈페이지] 


지난해 5월 상명대학교와 국민은행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하였고 이에 따라 KB STAR SQUARE가 개관하였다. 비교적 최근에 생긴 상명대 스타 스퀘어는 상명대 정문 버스정류장 바로 앞 중앙교수회관 건물 1층에 자리하고 있다. 이 장소는 자율형 학생 중심 복합문화공간으로서 학습과 휴식에 도움이 되는 장소로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며 카페 드림이 입점해있다. 



-‘공강 어디서 보내요?’, 학교편 (2캠퍼스

01. 프라임홀

우체국 옆, 학술정보관 1층에 있다. 굉장히 쾌적하고 조용해 많은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10시부터 5시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 학술정보관 프라임홀 (출처-‘점프’ 인스타그램)


02. 어문대 라운지

송백관 1층에 있다. 어문대 라운지는 다소 활동적인 분위기이다. 화상수업이나 회의가 있을 때 많은 학생들이 이용한다.


03. 신관 기숙사 카페

신관 기숙사 2층에 있다. 기숙사를 사용하지 않는 학생도 들어갈 수 있으며 아늑한 분위기에 이 역시 많은 학생들이 찾는 장소 중 한곳이다.


04. KB 스타 스퀘어

계당관 맞은편 학술정보관 1층에 있다. 프라임홀과 마찬가지로 쾌적하여 많은 학생들이 이용한다. 10시부터 5시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 학술정보관 kb 스타스퀘어 (출처-‘점프’ 인스타그램)

05. 열람실

학술정보관 1층에 있다. 시험기간은 중간고사 1주 전, 기말고사 2주 전에만 운영한다. 시험기간 24시간 개방한다.

▲ 학술정보관 열람실 (출처-‘점프’ 인스타그램)

06. 디자인대학 휴게실

디자인대학 신 건물에 있다. 각 층마다 세부 전공별로 두 개의 휴게 공간이 있다. 편하게 이야기하고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이다. 이용시간에는 제한이 없다. 

▲ 디자인대학 휴게실 (출처-‘점프’ 인스타그램)


-작은 노력으로 발전하는 우리!

수강신청 기간, 학우들이 공강을 얻기 위한 사투를 벌이는 것을 자주 보곤 한다. 공강 시간은 긴 하루 끝 휴식의 시간이 될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작은 노력의 결실을 맺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수많은 노력과 땀이 모여 새로운 시대가 창조되듯, 우리 역시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조금 더 노력하여 향후 자신의 행보에 좋은 밑거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김채연정유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