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메뉴
닫기
검색
 

여론

제 693 호 [기획] 슴우들의 봄은 어떤 모습인가요?

  • 작성일 2021-04-08
  • 좋아요 Like 0
  • 조회수 3653
이은영

 코로나 19로 유독 길었던 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봄이 다가오고 있다. 계절의 변화와 동시에 슴우들도 봄을 맞이하고 있는데, 코로나 19와 함께하는 봄은 이전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벚꽃 축제, MT, OT, 신입생 환영회 등 대면으로 진행되는 축제. 행사들은 모두 취소가 되고, 비대면 행사로 전면 전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새내기 생활을 즐기지 못한 채 후배가 생긴 20학번과 신입생인 21학번의 경우 각자의 대학생활 로망을 실현하지 못한 채 학교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코시국 속의 슴우들은 어떤 대학 생활 로망을 가지고 있는지, 슴우들이 꿈꾸고 있는 이상적인 대학의 봄의 모습에 대해 알아보았다. 


▲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OT 및 개강총회



슴우들이 겪은 코로나 19 속 행사 


 현재 진행하고 있는 행사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3월 22일부터 23일 까지 에브리타임을 이용해 설문조사를 진행하였고, 총, 33명의 학우들이 응답했다. 

  20, 21학번을 대상으로 ‘대학 생활 중 가장 기대했던 활동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한 결과 ‘OT 및 MT’라고 57.6%의 학우들이 답하였다. 그 뒤를 이어 ‘축제’에 24.2%, ‘동아리 활동’에 3%의 학우들이 응답하였다. 이를 통해 2년 봄을 연속으로 코로나 여파를 맞은 신입생들이 가장 기대했던 대학 행사는 OT 및 MT임을 알 수 있다.




 설문조사 참여자 중 재학생들은 5명으로 대상으로 코로나 19 이전 대학생활 중 가장 재미있던 활동을 조사한 결과 축제와 기타에 각각 2명씩, 동아리 활동에 1명이 응답했다. 코로나 19로 달라진 단과대 행사를 조사해본 결과 비대면으로 OT, 개강총회, 신입생환영회, 동아리 OT 등을 진행하거나 선착순 간식추첨, 경제인의 낮, 오름 스타트 캠프 등에 변화가 있다는 응답들이 있었다. 특히 신입생환영회나 학과 행사가 없어지거나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신입생들이 가장 기대했던 OT 역시 비대면으로 간소화되어 진행되었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렇게 코로나 19 동안 진행한 행사들의 만족도에 대해서 5점 척도를 기준으로 1점에 15.2%, 2점에 48.5%, 3점에 33.3%, 4점에 0%, 5점에 3%이라는 응답을 했다. 대체적으로 코로나 19 동안 간소화되고 비대면으로 행해진 행사들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편이었다. 대면 행사와 비대면 행사 선호도 조사에서는 대면 행사를 더 선호한다는 응답이 72.7%였고 반면에 비대면 행사를 더 선호한다는 응답은 3%였다. 두 방법의 행사 선호도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24.2%였다. 이를 통해 대면행사를 훨씬 더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학우들의 대학 생활은 코로나 19 이전과 이후로 구분이 되고 있다. 학우들의 더욱 구체적인 로망과 코로나 19가 끝난 후 느끼고 싶은 대학의 봄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재학생, 신입생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글로벌금융학부 21학번 박정찬입니다. 


2. 대학 들어올 때 가장 하고 싶었던 혹은 로망을 갖고 있던 행사가 무엇인가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가장 하고 싶었습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동기들을 만나고, 친해질 수 있는 첫 기회라고 주위 선배들에게 자주 이야기를 들어서 기대감을 가지고 입학하였습니다. 


3. 봄 하면 떠오르는 대학행사는 무엇인가요?

가장 먼저 축제가 떠오릅니다. 거리부스를 운영하고 있는 재학생들과, 즐기는 모습들, 또, 연예인들의 공연 등 활기찬 캠퍼스의 모습이 가장 먼저 생각났습니다. 


4. 코로나로 인해 해보고 싶은 행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어서 코로나가 종식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가 종식되고, 즐기지 못한 신입생 생활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5. 코로나 끝나면 혹은 내년 봄에는 가장 해보고 싶은 대학생활은 무엇인가요?

저는 대학교 동기들과 함께 여행을 가보고 싶습니다. 대학 생활 이외에도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서 여행을 꼭 가보고 싶습니다.


6. 마지막으로 코로나로 인해 대학생활을 즐기지 못하는 후배, 동기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코로나가 종식되기 전까지 열심히 학업에 매진하고, 종식된다면 함께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코로나 종식까지 함께 파이팅해요!


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캠퍼스 경영경제대학 경영학부 18학번, 3학년 2학기에 재학 중인 김수인이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비록 서면으로지만 상명의 봄에 대해 인터뷰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2. 신입생 때 가장 즐거웠던 행사는 무엇인가요? 또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신입생 때 가장 즐거웠던 행사는 아무래도 ‘입학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예비대학을 다녀왔기 때문에 우리 대학의 분위기에 대해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입학식은 진짜 대학생활의 시작이기 때문에 많이 설렜던 것 같습니다. 처음 보는 많은 낯선 사람들과 아트센터에 모여 입학식에 참여했던 기억이 우선 떠오르지만, 무엇보다 저는 축하공연이 기억에 남습니다. 고등학생 때는 연예인들을 만날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대학교에 와서 나의 입학을 위해 연예인분들이 축하공연을 해주신다는 것 자체가 너무 즐겁고 설렜습니다.


3. 봄 하면 떠오르는 대학행사는 무엇인가요?

아마 축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저희 대학 축제의 규모가 어마무시하게 큰 건 아니지만,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정도의 축제가 열리는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수업이 끝나면 동기들과 바로 밥을 먹으러 나가거나 집에 가는 게 일상이었는데, 해가 질 때까지 학교에 남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부스도 구경하고 푸드트럭에서 닭꼬치와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타대학에 다니는 친구들 보고 축제 놀러오라고 해서 에스컬레이터 체험도 시켜주고, 학교 구석구석을 소개시켜줬던 기억도 나네요. 1학년 때는 제가 부스에서 음식을 팔았기도 했었어요. 그리고 19학년도 축제 때 많은 분들이 축하공연을 하러 오셨었는데 그중 공연 첫째 날에 당시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유명해지셨던 '할담비' 지병수 할아버지께서 미쳤어 공연을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같은 해 공연 둘째 날에는 싸이님께서 오셨었는데, 진짜 테니스장에 학생들이 꽉 차서 다 같이 손을 흔들며 열심히 뛰었던 기억이 나네요! 클라우드에서 그때의 사진들을 몇 개 찾아봤는데, 그 열기가 생생하게 떠오르네요 :)


4. 코로나로 인해 해보고 싶은 행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사실 저는 이제 고학년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행사를 다 경험한 상태라 코로나로 인해 행사를 하지 못한 아쉬움은 많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제 주변에 있는 20학번, 21학번 친구들이 학교도 몇번 가보지 못했다고 말하고, 대학교 입학식은 어땠냐 축제는 어땠냐 이런 질문을 할 때마다 안타까움을 많이 느낍니다. 물론 학교 측에서, 각 단과대 및 학과 측에서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행사들을 잘 추진해주시고 계시지만 오프라인으로 할 때에 비해 한계에 많이 부딪히는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얼른 이 상황이 나아져서 지금 20학번, 21학번 친구들 그리고 앞으로 들어올 신입생분들이 대학 졸업 전에 대학에서 많은 행사를 다 경험해보고 졸업하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5. 코로나 끝나면 혹은 내년 봄에는 가장 해보고 싶은 대학생활은 무엇인가요?

저는 대학 축제에 꼭 다시 참여하고 싶습니다. 푸드트럭에서 먹을 것들을 사서 산이 보이는 옥상 벤치에 앉아 친구들과 같이 먹었을 때의 그 행복한 감정, 공연을 보기 위해 테니스장 앞에 줄을 서서 팔찌 나눔을 기다릴 때의 그 설렘, 축제가 다 끝나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동기들과 함께 집에 갈 때의 그 즐거움을 다시 느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얼른 코로나가 나아져서 저의 졸업식은 꼭 오프라인으로 하고 싶은 개인적인 바람도 있습니다!


6. 마지막으로 코로나로 인해 대학생활을 즐기지 못하는 후배, 동기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고등학교 3년, 혹은 그 이상 동안 입시를 열심히 준비했고 그 끝에 대학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그동안 꿈꿔왔던 것들을 다 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정말 많이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당사자가 아닌데도 이 상황이 너무 아쉽게 느껴지는데 우리 후배님들은 얼마나 더 아쉽고 슬플까요.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알지만, 이럴 때 '나는 그냥 다 못해보고 끝나나봐'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이 시국에서도 해볼 수 있는 활동들을 최대한 알아보고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인생은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의외의 곳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후배님들, 그리고 동기들, 선배님들의 2021년 대학생활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학우들의 활기찬 모습이 가득한 학교의 모습보다는 화면을 통해 학우들과 교수님을 만나고, 조용한 학교의 모습에 적응을 하며 작년에 이어 올해의 봄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앞으로 슴우들 역시 with 코로나 시대에 적응하고, 대면, 비대면 활동을 계획하고 활동하며 코로나 19의 종식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코시국이 끝이 나고, 학우들의 활기찬 모습이 가득한 캠퍼스의 모습을 기대해보자. 


엄유진, 이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