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메뉴
닫기
검색
 

여론

제 704 호 [책으로 세상읽기] 왜 뉴스를 믿지 못할까? “나쁜 뉴스의 나라”

  • 작성일 2022-05-22
  • 좋아요 Like 0
  • 조회수 3824
김지현

왜 뉴스를 믿지 못할까? “나쁜 뉴스의 나라”

저자 조윤호|한빛비즈 |2016.05.20.


  뉴스는 우리 일상에 깊숙이 숨어들어 있다. 모바일 혹은 TV을 통해 전자 뉴스를 확인하거나, 지하철 또는 길거리를 걸을 때마다 신문을 통해 정보를 확인하는 등 뉴스는 우리에게 가까운 존재이다. 하지만 뉴스의 긍정적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니다.정보화 시대가 도래되면서 흔히 나쁜 뉴스 혹은 가짜 뉴스라고 말하는 잘못된 정보를 포함한 뉴스가 퍼지고 있는 상황도 생기고 있다. 이러한 문제가 커지면서 우리는 다양한 매체가 제공하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효과적이며 책임 있는 메시지를 제작하고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인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이러한 능력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는 잘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뉴스와 언론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 속에 정확한 정보가 알고 싶고, 언론산업이 궁금하다면 조윤호 기자가 쓴 ‘나쁜 뉴스의 나라’를 추천한다. 책은 뉴스의 텍스트 읽기, 언론산업과 뉴스를 읽을 때 초급, 중급, 고급의 방식으로 읽는 방법, 저널리즘과 언론의 미래에 대한 작자의 고민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조윤호 기자가 미디어오늘에서 연재한 뉴스 파파라치의 기사와 미디어오늘이 21년 동안 써온 기사를 기자의 관점에서 정리하며 언론을 소개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다양한 사례와 기사가 제시되어 있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기사를 읽는 법과 언론에 대해 이해 할 수 있다.


<시대에 변화하지 못하는 언론>

  언론이 나쁜 뉴스를 만드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생산보다 유통을 더 중요시하고, 유통이라는 거대한 “포털”이라는 거대한 권력 앞에서 언론은 맥을 못 추고 있다. 광고나 같은 다른 수입원이 있을지라도 포털이라는 거대한 권력에 들어가느냐, 못하느냐 여부에 따라 언론의 존폐가갈리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단순히 정확한 정보만을 전달했던 과거 언론과는 달리 사람들이 많이 볼 수 있는 자극적인 제목을 달린 기사, 혹은 정부와 기업, 포털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소위 ‘나쁜 뉴스’가 늘어나고 있다. 독자들은 언론을 외면하고 이러한 외면으로 인해 자극적인 기사만 쓰는 악순환. 그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작자는 지적하고 있다. 


<언론은 우리의 편이 아니다>

  수많은 언론이 이렇게 말한다. 00일보의 주인은 독자들 분들입니다. 00일보의 주인은 구성원인 기자 여러분들입니다. 이런 말을 들었을 때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어떤 생각이 들까? 우리가 돈을 내고 신문을 사거나 인터넷을 통해 기사를 보니 당연히 우리가 주인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언론사는 독자나 시청자들에게 기사, 뉴스라는콘텐츠를 팔아 생존하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것이 틀렸다고 말한다. 언론의 진짜 주인은 누구일까? 책에서는 중앙일보를 예시로 그 답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중앙일보는 2015년 기준 조선일보가 약 30%의 지분을 그 뒤로 코리아나 호텔 등 기업이나 자본가들이 소유하고 있다. 즉 언론이 일반인, 서민 독자의 편이 아니라 기업 혹은 자본가의 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확한 기사와 기득권을 위한 기사를 우리는 어떻게 구별 할 수 있을까? 가장 쉬운 팁을 작가는 소개하고 있다. 정보의 출처가 특정 방향으로 치우쳐 있다면 의심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기사를 쓸 때는 기자의 객관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기사에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분야나 시선을 가진 전문가가 등장하지만, 기사 안에 정부 쪽 인사나 특정 기업의 코멘트밖에 없다면 의심할 만하다고 글쓴이는 조언하고 있다.


  작가는 책의 마지막에서 이러한 말을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뉴스를 만들 때꼭 사실 발굴과 취재가 수반되지 않다는 점이다. 악의적인 의도로 기사를 만들기도, 심지어 뉴스 가치를 조작하기도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기사를 걸러 내는 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가 단순히 언론 혹은 뉴스를 읽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문제를 이해하고 바로잡는 노력이다, 우리가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해 나갈려는 노력이 있다면, 이를 핑계로 기자들이 자신들의 저널리즘을 지켜 정치, 자본 회사 권력에 맞서 올바른 정보가 담긴 기사를 쓸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과거처럼 기사에 있는 내용을 믿고 정보를 얻는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기사가 제대로 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지 우리 스스로가 확인하고 이해해고 나서야 하는 때다. 



장원준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