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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제 726 호 [순간포착] 빛나는 인생이 되기를

  • 작성일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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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4299
김상범

[순간포착] 빛나는 인생이 되기를


  우리의 인생에는 수많은 고난과 시련이 있다.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인생에서 언제나 성공과 행복만을 누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흔히들 “꽃길만 걷자”라는 문구를 이용해 그 사람의 인생과 길을 응원한다. 실은 이 또한 응원과 축복의 메시지에 불과하며 항상 꽃길만을 걸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잘 알고 있기에 우리는 매사에 신중한 판단을 내리고 두 번, 세 번 곱씹어보며 정확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더욱 노력하는 것이다.


  유성은 빛을 내면서 떨어지는 천체를 말한다. 우리 눈에는 항상 떨어지는 모습만 보인다. 그렇기에 추락, 몰락, 패배 등의 좋지 않은 이미지로 바라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유성은 떨어지는 모습만이 전부가 아닌 밝게 빛을 내며 먼 곳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하는 면도 있다. 또한 지표면까지 타지 않고 도달하면 운석이 되어 문화재로 전시가 되거나 가공하여 값비싼 보석만큼의 가치로 재탄생되기도 한다. 유성은 표면적으로 우리에게 떨어지는 모습만을 보이지만 그 과정을 보자면, 우주를 맴돌던 밝게 빛나던 천체가 지구 사이를 지나치면서 그 궤적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아름다운 빛줄기로 우리의 눈에 잠시 모습을 비추다 홀연히 모습을 감춘다. 밝게 빛나는 시작이 있었기에 떨어지는 모습도 아름다운 광경을 선사하며 시작과 끝으로 가는 과정 전부가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떨어지고 넘어지고 지칠 수도 있는 과정 속에서 담담히 일어나는 법을 배우며 그 떨어지는 모습조차도 아름다운 광경으로 만들어내는 인생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 비록 그 시작이 유성처럼 밝진 않더라도 지나치는 모습과 숨을 다하는 순간까지의 과정은 충분히 아름다운 빛줄기로 남을 수 있다. 지금의 나와 먼 미래의 나까지 모두 유성처럼 밝게 빛나는 모습으로 남아있는 학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