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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제 727 호 [순간포착] 촛불 속 우리의 시간

  • 작성일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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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3283
김상범

[순간포착] 촛불 속 우리의 시간

  어느덧 2023년의 해도 거의 저물어가고 날씨도 제법 겨울 날씨가 되어 패딩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만연해졌다.

  이렇게 보면 겨울이 왔다는 것을 쉽게 체감할 수 있다. 유난히도 더웠던 올 여름을 뒤로 하고 이제는 한 해의 마무리를 하며 그동안의 일을 정리하고 다음 해의 준비를 할 시기이다. 열심히 준비했던 과정 속에서 예상대로 흘러가 좋은 성과를 내면 좋겠지만 그러하지 않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는 없다. 고작 20대의 세월에 불과하며 앞으로의 남은 시간이 훨씬 더 많기에 남은 여생 동안 이룰 수 있는 것이 더 많기 때문이다. 그러니 아직 다 끝나지 않은 이 시점에서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노력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올해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나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나 자신과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이다. 이는 가족이 될 수도 있고 두터운 우정을 지닌 친구, 사랑하는 연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보통 우리는 곁에 있는 이들을 당연한 존재로 여기고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거나 사랑한다는 표현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그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항상 내 곁에서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는 한 명의 소중함을 잊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실은 그 사람 자체로 너무나 소중한 존재이다. 이번 연말에는 옆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만으로 추운 겨울날에도 꺼지지 않는 촛불처럼 따뜻함을 선사해주는 그에게 ‘사랑한다’ 한마디를 건네 보는 학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올해를 끝으로 양쪽 어깨로도 부족했던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하염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학우들에게 칭찬의 박수를 보내며 그동안 달려왔던 길이 험난했던 것을 알기에 성과의 유무를 떠나 그저 잘했다며 격려의 말을 전하고 싶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