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07 호 교내 보안을 위한 영상정보처리기기,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가
교내 보안을 위한 영상정보처리기기,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가
지난달 인천의 한 대학교에서 또래 여학생을 성폭행한 뒤 추락시켜 사망에 이르게 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대학 내에는 이미 800여 대의 영상정보처리기기가 설치되어 있었으며, 성폭행 및 사망사건이 발생한 공과대학 2호실에도 역시 83대가 설치된 상황이었다. 이 사건을 접한 각종 언론사는 대학 내 영상정보처리기기의 허점에 대해 지적했고 이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현재 영상정보처리기기는 일차적으로 교내 안전 확보를 위해 운영되고 있다. 다만, 영상정보처리기기와 경비 시스템은 재학생과 교직원의 안전한 생활을 위한 필수적인 부분이기에 체계적으로 관리 및 운영되고 있는지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우리 대학의 영상정보처리기기는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고 교내 안전은 어떻게 지켜지고 있을지 알아보자.
교내 영상정보처리기기 운영 방식
▲ 교내에 위치한 영상정보처리기기 (사진 촬영- 정달희 기자)
교내에 이미 충분한 영상정보처리기기가 설치되어 있음에도 불구, 캠퍼스 내 범죄를 왜 막지 못했을까? 해당 사건 발생 시각, 야간 경비 인력은 4명에 불과했으며, 이들은 경찰 출동 전까지 사건 발생에 대해 알지 못했다. 추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학 내 경비 노동자는 35명에서 15명으로 줄어든 상황이었고, 적은 인력으로 캠퍼스 전체를 관리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또 학생증만 있으면 24시간 누구나 출입할 수 있는 입구 출입 통제 시스템도 범죄 노출에 대한 위험성이 증가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 대학의 보안은 어떨까?
총무인사팀과 인터뷰해본 결과, 우리 대학은 하루에 총 2번 방호실 근무자가 교내를 순찰하며, 오후 중 일차적으로 점검 후 오후 11시에 재검을 통해 교내로의 출입 시스템을 잠그는 방식으로 보안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후에는 교내 안전을 위해 에스원 업체에 따로 수탁하고 있다.
우리 대학 영상정보처리기기 운영관리 방침을 보면 영상정보가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 관리되고 있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우리 대학은 「개인정보보호법」 제25조 제1항에 따라 시설 안전 및 화재 예방, 범죄예방 및 방범, 출입 차량 및 차량도난 확인과 같은 목적으로 영상정보처리기기를 설치·운영한다. 서울 캠퍼스는 합계 299대, 천안 캠퍼스는 합계 410대의 영상처리기기가 설치되어 있다. 서울캠퍼스에서 영상처리기기가 가장 많이 위치해 있는 미래백년관은 총 60대의 영상정보처리기기가 옥상, 주차장, E/V, 현관, 건물외곽 등을 비추고 있으며, 천안캠퍼스는 (신)기숙사에 60대의 영상정보처리기기가 출입문, 복도, 편의시설내부, E/V, 건물외부에 설치되어 있다.
우리 대학은 학생들의 영상정보를 보호하고 개인영상정보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영상정보 보호 책임자를 두어 관리 및 운영하고 있다. 24시간 동작감지촬영되며, 서울캠퍼스는 촬영일로부터 30일이내, 천안캠퍼스는 촬영일로부터 15일 이내 처리된다. 개인영상정보 보호 책임자는 개인영상정보의 목적 외 이용, 제3자 제공, 파기, 열람 등 요구에 관한 사항들을 기록, 관리하며, 보관기간 만료 시 복원이 불가능한 방법으로 영구 삭제 (출력물의 경우 파쇄 또는 소각)한다. 기록되는 영상정보들은 서울캠퍼스의 경우 종합관 종합상황실에, 천안캠퍼스의 경우 식물과학관 종합상황실, 상명수련원 사무실에 보관된다.
개인영상정보를 확인하고 싶다면 영상정보 관리책임자에게 미리 연락하고 해당 부서를 방문하면 확인할 수 있다. 개인영상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선 총무인사팀, 총무회계팀의 승인이 필요하다. 만약 개인영상정보에 관해 열람 또는 존재 확인 및 삭제를 원하는 경우에는 언제든지 영상정보처리기기 운영자에게 요구할 수 있다. 단, 열람을 원하는 자가 촬영된 개인영상정보 및 명백히 정보주체의 급박한 생명, 신체, 재산의 이익을 위하여 필요한 개인영상정보에 한정된다.
안전을 향한 관심 필요
우리 대학 역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교내 곳곳에 영상정보처리기기가 가동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신경 쓰지 못하는 사각지대는 존재한다. 학우들의 안전을 위해, 우리의 믿음을 위해, 교내 영상정보처리기기및 보안환경에 대한 학우들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김채연 기자, 정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