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09 호 서울캠퍼스 시설 개선
서울캠퍼스 시설 개선
상명대학교는 1937년 개교 이후 오랜 역사가 있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씩 쌓여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캠퍼스 속 시설들도 나이를 먹기 시작하고 학생들의 개선요구들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2021년도, 2022년도의 총장님과 학생 대표들이 함께 하는 간담회에서 여러 번 시설과 관련한 문제점들이 지적되었다. 당시 융합공과대학 학생회 측은 생명화학공학부 학생들은 공간이 부족하고 열악하다고 밝혔다. 화학에너지공학전공, 화공신소재전공 학생들의 공간이 매우 열악하며 생명공학전공 학생들은 학생 공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등의 사례를 들어 해결책을 촉구한 바가 있다. 총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 측은 예산 문제를 언급하며 개선 노력과 정부지원과 연계한 리모델링 가능 범위 내 조치를 이야기했다. 하지만 융합공과대학의 특성상 여러 제약사항으로 현실적으로 해결이 어렵기에 다양한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유감을 표한 바가 있다.
이후 2022년 간담회에서도 유사하게 시설과 관련한 안건들이 등장했다. 융합공과대학측은 제2공학관 건물 내부 개선이 시급하다며 1983년에 준공된 제2공학관의 낙후된 시설로 인한 학습권 침해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에 당시 총무처장은 융합공과대학 측 안건에 대해서는 환기구를 설치할 예정이며, 라운지와 자율학습실의 리모델링 및 학습 물품 최신화도 도모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런 단과대 시설 이용과 관련한 불편뿐만 아니라 학술정보관 간판과 관련한 미관상 문제도 종종 학생들 사이 언급되곤 했다. 상명대학교라는 것을 알리는 간판, 정문 같은 시설의 부재가 아쉬움으로 남은 탓이다.
자연과학대 일부 시설, 자하관 4, 5층으로 이전
이러한 학생들의 의견들이 반영되어 자연과학대 시설 일부가 자하관 4, 5층으로 이전한다. 자하관 4층에 분자공학 실험실 외 18실, 자하관 5층에 생물정보학 실험실 외 13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더불어 자연과학대를 사용하는 학과들은 속칭 ‘과방’이 작거나 없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러한 문제점도 이번 이전과 함께 개선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자화관 2, 3층 로비에 학생 편의 공간도 신설되어 기존에 지적되었던 학생 공간 부족 문제를 일부 해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관리팀 측은 해당 이전이 2023년도 1학기에는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술정보관 간판 글자 변경
▲이전 학술정보관 모습 (사진 촬영: 김지현 기자)
▲ 변경된 학술정보관 모습 (사진 촬영: 김지현 기자)
학술정보관의 간판도 ‘학술정보관’에서 상명대학교로 변경되었다. 관리팀은 “상명대학교의 특성과 이미지를 뒷받침할 수 있는 대표로고(상징물) 및 학교명을 가시성이 좋은 위치에 설치하여 대외 홍보 효과 증진 및 학생들의 소속감을 제고”를 위해 간판을 바꾸었다고 밝혔다. 바뀐 간판의 위치는 학술정보관 출입구를 바라본 우측면, 상명대학교 정문 출입구 방향으로 학교에 들어서면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위치이다. 바뀐 간판이 정문 같은 학교 대표 시설 부재의 아쉬움을 일부 매울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시설 변화, 어떤 효과가 있을까?
자연과학대의 실험실 등이 자하관으로 이동하면서, 실험실 개선 외에도 언덕 중턱에서만 생활했던 기존보다 타 건물과의 접근성이 좋아졌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자하관 2, 3층 로비의 학생 편의 공간과 새로 생길 ‘과방’은 많은 학생이 휴식을 취하거나 공강 시간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이기에 2023년도 1학기부터 시설 이용이 가능하겠지만, 융합공과대학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화공신소재전공 이소원 학우는 “기존 자연과학관은 시설이 조금 낡았고 과방도 실험복만 둘 수 있을 정도로 협소했는데 새로운 환경에서 공부할 것을 생각하니까 기대가 많이 됩니다. 이번에 자하관으로 이전되면서 학과 사물함과의 접근성도 좋아져서 앞으로 사물함을 자주 이용할 것 같습니다”라고 시설 이전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 학술정보관 간판 변경에 대한 학우의 반응 (출처: 상명대학교 서울캠퍼스 에브리타임)
그뿐만 아니라 학술정보관의 간판 변경은 정문 부재의 아쉬움을 덜었다는 점에서 학우들의 반응이 좋았다. 앞으로 더 변화할 상명대학교가 기대된다.
곽민진, 김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