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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신인 작곡가

  • 작성일 2021-04-02
  • 조회수 1275
커뮤니케이션팀(서울)

올해 초,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뿐만 아니라 오페라와 발레 등 다채로운 장르를 담당하며 국내 교향악의 한 축을 담당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작곡가의 성장과 해외 진출을 목표로 ‘작곡가 아틀리에’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작곡가 아틀리에’를 통해 5명의 신인 작곡가를 선발했고, 임영진 동문(작곡가 02학번)이 그중 한 명에 선정되어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로부터 관현악 작품의 작곡을 위촉받았습니다.


임영진 동문은 지난 2018년 9월에도 세계적인 현대음악 작고가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Krzysztof Penderecki)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폴란드의 시마노프스키 국제 음악 대회 (Karol Szymanowski International Music Competition) 작곡 부분에 입상했고, 현재 폴란드 국립 라디오 교향악단(Polish National Radio Symphony Orchestra)과 해당 입상 작품의 연주 및 녹음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서울캠퍼스 홍보대사가 작곡가 임영진 동문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사진> 임영진 동문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현대음악을 주로 작곡하고 있는 작곡가 임영진입니다.

저는 음악대학 작곡가 02학번으로 입학해 작곡을 전공하며, 2007년 졸업했습니다. 

이후, 2014년부터 영국 왕립음악대학교(Royal College of Music)와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악예술대학교(University of Music and Performing Arts Vienna)에서 작곡 및 전자음악 작곡 등을 더 공부한 후 2019년 귀국하여 현재 한국을 중심으로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통해 동문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어서 정말 기쁘고 반갑습니다.





Q. 작곡을 공부하기로 마음먹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어린 시절부터 만화와 시, 소설, 영화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 매우 관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중에도 음악, 특히 록 음악에 가장 관심이 많았고, 중학교 시절 전기 기타리스트가 되기로 하면서 본격적인 음악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진학 후, 학교 공식 록밴드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공연도 많이 했는데요. 음악 이론을 계속 공부하다가 서양 고전음악 즉 클래식 음악에 더 큰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이후, 순수 음악 작곡을 전공하는 것으로 진로를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Q. 작곡가는 업무적 범주가 궁금합니다.

A. 

과거나 현재, 모두 클래식 음악 작곡가는 오케스트라 내에서 주로 오케스트라가 연주회에서 연주와 발표를 할 수 있는 새로운 창작 클래식 음악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클래식 음악 작곡가는 오케스트라 또는 어떠한 악기 편성을 가진 음악을 작곡하더라도 작품 편성에 포함된 전체 악기들의 모든 부분을 직접 작곡합니다.

즉, 작품에 포함된 각각의 악기 연주자들에 의한 편곡이나 수정은 작곡 과정에 포함되지 않는 게 클래식 음악 작곡의 특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품 위촉 또는 공모와 같은 과정을 통해 작곡가의 작품이 완성되면 이후 작품이 작곡된 방향대로 바르게 연주될 수 있도록 작곡가는 지휘자와 연주자들과 소통하며 작품의 연주와 발표를 준비합니다.





Q. 작곡 과정과 어떻게 영감을 얻는지 궁금합니다.

A. 

저는 기독교인으로 작품 작곡 시 항상 성경에서 영감을 얻습니다.

특히, 유학 시절부터 지금까지 작곡한 작품은 모두 전적으로 성경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곡했습니다. 그래서 늘 성경을 읽으며, 작품의 소재 및 주제가 될만한 부분을 기록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이렇게 작품의 주제가 결정되고, 악기 편성 또한 확정되고 나면 보통 악기 편성과 관련 있는 여러 작품의 음악을 듣고, 악보를 보는 등 공부하는 시간도 가집니다.


이러한 과정들을 거쳐 작품 준비가 모두 끝나면 작곡을 시작하고, 작곡을 시작한 후에는 작품이 완성될 때까지 다른 자료들은 거의 참고하지 않고 작품이 써지는 대로 계속 써 내려가는 것이 저의 작곡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대학 생활은 어떠셨나요? 기억에 남는 추억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대학 생활 동안 주로 학과 전공수업과 작곡 실기에 집중했습니다.

우리 대학의 모든 교수님이 훌륭하신 분들이지만, 저는 제가 전공한 작곡과 교수님들 역시 대단하시고 존경스러운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게는 그런 선생님들과의 모든 수업이 소중했고, 그 수업들이 제가 음악적으로 성장하는데 믿거름이 되었습니다. 


특히, 음악 분야의 경우, 지도교수님들과의 개인 지도를 통한 교육이 상당히 중요한데 저는 항상 좋은 지도교수님을 만나 감사하게도 꼭 필요한 조언과 가르침, 격려, 그리고 지원을 받을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제가 작곡가, 음악가로 성장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 유학을 결심하게 된 계기와 에피소드를 말씀해주세요.

A. 

음악을 시작하면서부터 유학은 항상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전기 기타에서 클래식 음악 작곡으로 전공을 전환한 후에는 그런 생각이 더 강했습니다. 

클래식 음악은 다르게 말하면 서양 고전음악(European classical music)으로 우리나라가 아닌 유럽에서 성립되고 확립된 음악 예술입니다. 

그래서 늘 본 고장에서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군 전역 후, 유학을 준비할 때 교수님으로부터 영국 왕립음악대학교에 대한 정보를 들었습니다. 저 또한 영국의 현대 클래식 음악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석사과정 지원에 필요한 작품 포트폴리오, 추천서 그리고 여러 자료를 준비해 제출하게 되었고 인터뷰를 거쳐 감사하게도 합격해 유럽에서의 유학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유학 시절 한국에서 공부할 때 책이나 음반, 악보 등으로만 볼 수 있었던 국제적으로 유명한 현대음악 작곡가들을 학교 세미나와 각종 행사 등에서 직접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도 교수님들이 돼주신 분들도 계시는데, 이런 귀중한 만남을 통해 작곡 및 음악 전반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것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의 유학 시절은 이처럼 학교생활에 거의 전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세계적인 문화 도시인 영국 런던과 오스트리아 빈에서 생활했음에도 학교와 집, 교회를 오고 가는 것만이 저의 일상의 대부분이었습니다. 물론 이런 생활만으로도 이 도시들로부터 정말 많은 다양한 예술 및 문화들을 보고 체험할 수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저는 공부를 가능한 한 많이 하기 위해 유학을 한 것이기 때문에 문화적인 체험은 이 정도로도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이런 방식의 유학 생활을 통해 학교에서의 좋은 수업들과 작곡 레슨 등에 집중할 수 있었고 이것을 기반으로 작품 창작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작곡한 대부분 작품으로 여러 작곡 대회 및 공모에서 좋은 결과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전부 제가 믿는 하나님께서 다 도와주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작곡가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해주신다면?

A. 

우선 전공 관련 학과 수업을 잘 이수하면서 개인적으로도 많은 음악과 악보, 이론 서적, 논문 등의 연구를 병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렇게 하다 보면 작곡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시간이 갈수록 관련 분야의 지식이 많이 쌓이게 되면서 국내외의 대학원 진학 시보다 상급 과정에서의 연구 및 창작할 때 필요한 자료들을 미리 많이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위에서 언급했지만, 만약 여력이 된다면 관심이 있는 해외 대학원으로 진학하여 음악 및 예술적 시야를 국제적으로 더 크게 확장하는 것도 또한 추천합니다. 


순수 예술의 경우 완성된 작품들을 발표할 수 있는 공연의 기회가 많지 않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는 창작 실습보다 공연을 통한 실제 현장 경험이 부족해질 수 있는 현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많이 외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작곡 대회나 공모전 등에 작품들을 출품하는 것을 권고드립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회 또한 상당히 제한적인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맞는 음악 및 다른 예술 분야의 동료들과 단체를 만들어서 작품 활동을 함께 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사진> 홍보대사(왼쪽부터 이현경, 이유리)와 임영진 동문



Q. 선배님의 앞으로 목표가 궁금합니다.

A. 

오늘날 현대음악은 일반 대중들에게 아직은 조금 낯설게 느껴지는 예술 분야로 인식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다른 분야의 현대 예술과 마찬가지로 현대음악도 대중 예술과는 다르게 필연적으로 독자층이 적게 조성되어 있기는 합니다. 순수 예술과 현대 클래식 음악 분야에서의 창작가로서 작곡에 있어서는 항상 새로운 음악적 상상력을 먼저 추구하겠지만, 그래도 이와 동시에 가능한 한 많은 사람, 즉 클래식 음악 교육을 전문적으로 받지 않았거나, 현대음악을 어려워하는 일반 대중들에게도 받아들여지고 이해될 수 있는 접근성과 익숙함을 함께 갖추는 현대 클래식 음악을 많이 작곡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또한 기독교인으로서 많은 분과 소통할 수 있는 음악을 통하여 성경의 내용과 그에 기반한 기독교 세계관을 세상에 많이 전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우리 대학에서 강사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데 정말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선생과 학생의 관계로 만났지만, 한편으론 이 학생들이 저의 동문, 후배이기 때문에 조금 더 마음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매시간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내용의 수업을 준비해서 학생들에게 유익이 될 수 있을까 늘 고민하고 있는데요. 제 수업이 학생들에게 지금 그리고 앞으로 그들이 계속 음악을 하는 데 있어서 최대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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