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을 만나다 (37)계당선생의 친필 자서전 노트
- 작성자 학예사
- 작성일 2019-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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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자 배상명 선생은 친필 기록물을 많이 남기셨는데, 이런 기록물들이 약 100여권 가량 된다. 자서전은 마치 할머니가 손자에게 회상하며 이야기를 들려주시듯이 쓰여져 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네 권의 노트 중 우측 노트는 자서전적 내용을 담고 있다. 배상명 선생께서 초등학교 4학년때 3.1운동을 목격한 이야기와 어릴적 무남독녀로서 장난이 심했고 어머님의 애를 많이 태운 점을 회고하고 계시다. 선생은 미국의 콜롬비아 대학과 시카고대학에서 경험한 전인교육의 교육목표를 보고 본교에 맞는 교육이념과 교육 정신을 확립하고자 하셨다. 지난호에 실었던 참된 지도자, 믿음의 지도자, 창의적인 지도자의 하위 교훈으로는 참된 여성, 깨끗한 여성, 씩씩한 여성, 믿음직한 여성, 부지런한 여성을 강조하셨다.
설립자 선생은 ‘문명한 나라는 여성이 먼저 깨이고 지식이 있어서 한 가정에 멋진 어머니가 되는 길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갖고 계셨다. 여성의 지위 향상이야말로 한 가정과 국가의 힘을 기르는데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 굳게 믿으셨던 것이다. 이렇듯 친필 자서전의 기록을 통해서 교육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시대를 꿰뚫어 본 설립자 계당 선생의 정신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