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주년 축사] 교육학과 40주년을 맞이하여: 교육학과와 나
- 작성자 김효선 교수님
- 작성일 2021-10-14
- 조회수 2208
상명대학교 교육학과의 4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어릴 때는 생일을 축하하는 이유가 축하 노랫말처럼 태어난 것을 축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살면서 보니 그 사람이 태어나 내가 고맙고, 기뻐서라는 생각이 듭니다. 교육학과의 40번째 기념도 그 자체의 의미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우리 학과가 주는 감사함이 더 큽니다.
학교 다닐 때는 언덕을 오르기 힘든 만큼 언제쯤 이 언덕을 안오를 수 있을지, 언제쯤 그 많은 과제와 발표를 안할 수 있을까라고 투덜거렸던 그 길을 지금도 여전히 숨차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생각이 드는 것은 대학생이라는 어른도 청소년도 아닌 것 같은 어중간한 위치의 내가 상명대 교육학과에 대학 4년 동안 부단한 성장을 해왔다는 것입니다. 오롯이 자신의 꿈을 만들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다양한 경험과 사람들을 만나고 그 과정에서 즐거워하기도 때론 아파하기도 하며 성장했던 소중한 곳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은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였습니다.
교육학을 사랑하고 이 업을 가지게 된 것도 교육학과에 훌륭하신 교수님들과 동고동락을 같이 했던 선후배 및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학이라는 것이 인간을 다루기에 세상 가장 따뜻한 학문이라고 말씀 주시던 교수님들도 이젠 없지만, 동료 교수님들과 제가 그 자리를 어떻게 매꾸어 가야 하는지. 앞으로의 또 다른 40년은 어떻게 만들어나갈지 숙제는 항상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상명대 교육학과 40주년을 맞이하여, 내가, 그리고 우리가 상명대 교육학과로 인연 맺고 이렇게 만나게 되었음을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